한국은행이 1년 2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 중이지만 내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은 오를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0.92%를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보다 0.1% 올라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도 높아질 전망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한다.
특히 신규취급액은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1년 2개월째 동결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 1년 동안 월중 변화도 0.05% 내외에서 움직임만 있었다.
따라서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0.1% 상승한 것은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일단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우리·농협 등 주요 은행은 코픽스와 연동해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산정한다.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상승한 원인은 지난달 은행들의 예·적금 특판 상품과 함께 채권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의 바로미터인 국고채 5년물의 경우 5월 기준 1.647%, 6월 1.701%, 7월 1.719%로 상승 중이다. 국고채 3년물도 같은 기간 1.134%에서 1.422%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2분기 은행채 만기 도래 규모가 39조1320억원인 만큼 은행이 채권을 재발행하며 조달해 코픽스 신규취급액 금리도 대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6월 1.02%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0.81%로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