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1일 웹젠에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는 "㈜웹젠이 서비스 중인 ‘R2M’(2020년 8월 출시)에서 당사의 대표작인 ‘리니지M’을 모방한 듯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확인했다"며 "관련 내용을 사내외 전문가들과 깊게 논의했고 당사의 핵심 IP(지식재산권)를 보호할 필요가 있어 소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IP는 장기간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게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IP 보호와 관련된 환경은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게임 콘텐츠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저작권의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2M은 2006년도에 NHN게임스에서 출시한 R2를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R2M이 리니지 시스템을 모방한 게임이라는 지적이 대다수였다. UI 배치, 버튼의 용도, 퀘스트 수행을 위한 이동, 아이템의 구매, 뽑기시스템, 캐릭터의 사망/부활/복구까지 리니지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준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회사의 여러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다. 소송과 별개로 ㈜웹젠 측과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실 리니지M이 나온 이후에 그간 많은 리니지M의 BM과 UI를 표방한 양산형 MMORPG들이 등장하며 런칭 때마다 리니지 아류작이라는 얘기들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엔씨소프트가 나서서 첫 소송을 제기한 만큼 향후 게임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