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며 5조원대를 넘어섰지만 중소형사의 경영난으로 업계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올해 6월 말 기준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 수가 233개로 지난해 말보다 26개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이 179개로 가장 많았으며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111개)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PG업 매출이 4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선불업 매출은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작년보다 6.2% 늘었다. 다만 상위 10개사의 매출 비중이 68%에 달해 대형사 위주의 시장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기준 PG 및 선불 충전금 잔액은 총 15조원으로 집계됐다. PG사 정산 대기 잔액은 10조2000억원, 선불 미사용 잔액은 4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각각 3000억원씩 늘었다.
경영지도기준을 준수하지 못한 업체는 38개로 지난해 말보다 10곳 늘었다. 경쟁 심화와 초기 영업 기반 부족으로 신규 등록 업체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탓이다. 다만 금감원은 미준수 업체의 매출 규모가 작고 선불충전금도 별도 관리되고 있어 이용자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건전한 산업 성장을 위해 미준수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 경영개선계획을 받고 경영진 면담을 진행하는 한편, 결제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상위 PG사가 하위 업체의 건전성을 평가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한 PG사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정산 자금을 신탁이나 지급보증보험으로 보호하도록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