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사진=연합뉴스
보험업계. 사진=연합뉴스

국내 보험회사들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수입보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손익 악화가 투자손익 개선 효과를 넘어서며 실적을 끌어내린 결과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보험회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1조2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조191억원, 비율로는 15.2%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순이익이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8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1억원(8.3%) 감소했다. 자산처분 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4508억원 개선되었으나 손실부담비용이 늘면서 보험손익이 9534억원 악화된 영향이 컸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4610억원으로 1조5800억원(19.6%)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투자손익은 8808억원 개선됐지만,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2조7478억원이나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 기간 수입보험료는 총 183조3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며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입보험료가 89조4170억원으로 10.7% 늘었다. 손해보험사 역시 장기보험과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6.3% 증가한 93조9659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327조2000억원, 자기자본은 151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4.6%, 6.4%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16%, 10.26%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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