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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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37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사상 최대 수치다.

가계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실적을 지키는 데 성공한 이유는 비이자수익의 약진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비이자수익은 8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 2조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 비중은 36%로 전년 30%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여신이자수익은 3.1% 줄었다.

여신 포트폴리오도 변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여신 순증액의 40% 이상을 사업자 대출이 차지했다는 의미다.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30% 이상 유지하면서도 연체율은 0.51%의 안정적 수준을 지켰다.

고객 기반 확대는 계속됐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명으로 올해만 136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는 1997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원으로 올해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의 견인차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한 대출 실행 금액이 1조2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제휴사도 70여곳으로 확대됐으며 10월에는 처음으로 5대 시중은행 중 한 곳이 입점했다. 투자 플랫폼에서 고객이 투자한 펀드·MMF 잔고도 1조원을 넘어섰다.

AI 서비스도 실적을 받쳐준다. 상반기 선보인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 누적 이용자는 100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순이자마진은 1.81%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축소됐다.

3분기 단독 실적은 영업이익 1511억원, 당기순이익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0.3%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시장금리 하락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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