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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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연간 여신 성장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로 여신 성장을 개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5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6.27 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성장이 미진한 가운데 연간 10% 성장률 목표에는 다소 못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제시했던 10% 초반대 목표 조정 여부를 묻자 "4분기에는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해 전체적인 여신 성장을 2~3분기보다는 확실히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위험가중자산(RWA)이 전분기 대비 8.2% 증가한 점에 대해서는 "테크원 타워 리츠 투자 약 4500억원이 위험 기준으로는 9600억원 증가했고 민생회복지원금 카드 사용에 따른 일시적 미수금 4825억원이 100% 위험가중치를 받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수금은 다음 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수익 감소는 시장 금리 급등이 주원인이다. 9월 말 국고채 금리가 1주일 만에 14bp 이상 급등하면서 수익증권과 트레이딩 상품 평가액이 줄었다. 향후 금리 인하 기조에서 채권 규모를 늘리고 고신용 크레딧 비중 조절로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비용 관리 측면에서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9%로 인력 확대와 클라우드 사용 증가로 연간 CIR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나 2026년에는 비효율 제거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주주환원은 올해 40% 중반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6년부터는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Q. 대출 성장률 더딘데, 연간 10% 초반대 대출성장률 하향조정 필요한지? 소호 담보 대출 상품 출시를 대비한 것인지?

A. 6.27 규제 등으로 7~8월 가계 대출 성장은 미미했으나 9월부터는 보금라리론을 포함한 여신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4분기에는 보금자리론 상품 실행이 본격화돼 잔액 성장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10월에 출시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적인 개인 사업자 대출 또한 성장을 이끌어가면서 2~3분기보다는 확실히 개선된 여신성장률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Q. 카카오그룹 법적 리스크가 스테이블 코인 관련 라이센스 취득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A.  아직 법제화 전 단계라서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검찰이 현재 항소한 상태라는 점에서 1심 결과로 대주주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은 맞다. 다만, 카카오 그룹에서는 공동TF를 주축으로 적극적으로 원화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3사 대표가 공동 TF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업 중이다.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법 제정이 아직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라이센스를 받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임은 재판 결과와 상관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내년에는 2심 결과가 끝나기 때문에 2심 결과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3분기 대출 성장이 높지 않은데도 RWA가 전 분기 대비 8.2% 급증한 이유는?

A. 3분기 RWA는 2조2260억원 증가했다. 테크원 타워 리츠 투자와 민생회복지원금 카드 사용에 대한 일시적인 미수금 발생이 주요 원인이다. 테크원 리츠 투자의 경우 약 4500억원을 투자했는데 RWA 기준으로는 9600억원이 증가했고 민생회복지원금의 경우 미수금은 100% 위험가중치를 적용해서 4825억원이 발생했다. 특히 민생회복지원금 미수금은 일시적으로 받지 못한 금액이기 때문에 다음 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다.​

Q. 수신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부진한 이유와 향후 전망은?

A. 3분기 영업수익은 133억원 감소했다. 주요 원인은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여신 관련 수익이 감소했고 9월 말 급격한 시장 금리 상승으로 자금운용자산의 평가수익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특히 국고채 금리가 9월 말 1주 정도에서 14bp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금리 급등으로 인해서 수익증권과 트레이딩 상품 평가액이 축소됐고 기타수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자금운용 전체적으로는 채권 운용 규모가 확대됐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인해 운용손익은 분기 대비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11월 금통위에서 2026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채권 규모를 늘리려고 하고 있고 국고채보다는 이자수익률이 높은 고신용 크레딧 비중 조절에 이어 듀레이션 전략을 병행하면서 유연하게 자금운용을 해 나갈 계획이다.​

Q. 인건비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판관비율 계획과 CIR 타겟은?

A. 3분기 판관비는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증가로 분기 대비 80억원 증가했다. 신규 서비스 출시 등으로 프로모션 진행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가 두드러졌고 AI 신사업 등 주요 사업 부문 인력 확대에 따라서 인건비 증가도 있었다. 

3분기 누적 CIR은 36.9%로 인력 확대에 따른 인건비 및 클라우드 사용 증가에 따른 전산운용비 증가 등으로 연간 CIR은 전년비 소폭 상승할 걸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2026년에는 비효율적인 비용 관리 기조를 강화해서 CIR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의 올해·내년 성장 목표는?

A. 지난 10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출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인사업자분의 성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은 올해 대비 여신 성장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재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구체적인 성장률과 계획은 확정되는 대로 소통할 계획이다.

Q. 가계대출 규제 풀림이 불투명한 가운데 잉여자본을 배당으로 조기에 가속화할 계획은? 2025~2026년 배당 성향 예상은?

A. 주주환원은 밸류업에서 발표했듯이 2026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따라서 자본비율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을 고려해서 구체적인 규모가 결정되겠으나 올해는 40% 중반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Q. 플랫폼 수익이 대출 규제와 카드 수수료 인하로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신규 서비스와 대응 전략은?

A. 3분기 플랫폼 수익은 전분기 전년 대비 기준으로 약 2% 감소했다. 플랫폼에서 중요한 대출비교 및 광고 수익은 각각 전년 대비 27%, 50% 성장했지만 수수료수익은 체크카드 취급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감소가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의 사업 펀더멘탈 자체는 견고하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외부 변수로 인해서 수수료수익이 축소된 영향이 있다. 내년 기준으로 보면 대출비교, 광고, 투자 등 3대 플랫폼의 성장이 지속될 걸로 예상하고 있고 펌뱅킹, 보금자리론, 공동대출, 모바일 서베이 등 신규 핵심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Q. AI 서비스 준비 현황은?

A.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상품 서비스를 중심으로 AI를 확대해서 AI 네이티브 뱅크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와 AI 검색, AI 금융 계산기를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AI 이체와 AI 총무로 시그니처 서비스를 최적화된 AI 모델을 결합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시중 금융사 중에서 가장 많은 AI 서비스를 보유하게 되는 은행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연령대별 고객 침투율 상승의 배경과 구체적 전략은?

A. 신규 상품이 3분기에 많이 출시됐는데, 특히 모바일 신분증, 우리아이 서비스, 정부지원금 찾기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우리아이 서비스는 부모와 아이가 같이 참여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신규 고객 유입이 많이 있었다. 투자 상품 서비스를 굉장히 늘렸는데, 특히 환매조건부채권(RP)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 자산 활용이 가능한 투자 상품을 확대하면서 자산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의 고객이 지속 유입되고 있다.​

Q. 4분기 대손비용률 전망은? 2026년 전망은?

A. 6.27 규제로 중신용 신용여신 순증 감소로 인해 충당금 전입이 분기 대비 20억원 감소했다. 4분기에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위험분류(RC) 값 조정으로 추가 충당금 전입이 발생할 수 있으나 올해 연간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개선된 0.5%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경기 상황, 금리 수준 등 다양한 변수가 있으나 현재로서는 올해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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