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5주기를 앞두고,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가족 선영에서 추도식이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오전 10시40분 전후 검은색 세단을 타고 도착한 유족들은 약 20분간 헌화와 절을 올리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추도식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현장 취재진은 선영 외부에서 유족과 사장단의 차량이 드나드는 모습, 그리고 나무 사이로 이동하는 추도객들의 모습만 멀리서 지켜볼 수 있었다.

유족에 앞서 정현호·전영현·최성안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주요 사장단 50여명이 오전 9시35분께 선영을 찾았다. 사장단은 개별 차량이 아닌 승합차를 이용했으며, 오후에는 전직 경영진 100여명이 추모 행렬에 합류할 예정이다.
선영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보낸 조화도 놓였다. 김 회장은 매년 조화를 보내고 있으며, 2주기 때는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이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통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메시지를 내고,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이끌었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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