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DB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DB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가 5만7000건을 넘어섰다. 보험·중소서민·금융투자 분야 민원은 늘었지만 은행권 민원은 크게 줄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5만73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084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민원은 3만8290건으로 15.6% 늘었지만, 분쟁민원은 1만9069건으로 17.6%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홍콩 H지수 기초 ELS 관련 민원이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보험 분야가 2만8137건(전년 대비 7.2%↑)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2만1452건으로 9.1% 증가했으며 생명보험 민원은 6685건으로 1.5% 늘었다. 중소서민 분야는 1만3942건으로 17.8% 증가했는데, 상호금융(40.6%↑), 신용카드사(8.8%↑), 대부업자(10.3%↑) 관련 민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투자 분야도 5131건으로 25.0% 늘었고, 특히 증권사·부동산신탁사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 반면 은행 분야는 1만149건으로 27.9% 감소했다.

처리 건수는 5만9463건으로 1년 전보다 19.1% 증가했다. 분쟁민원 처리도 2만1629건으로 31.6% 늘었는데, 지난해 접수된 ELS 관련 분쟁민원을 은행권에서 대거 처리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향후 분쟁 유형별 집중처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민원 취약 금융회사와의 파트너십 미팅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주요 민원·분쟁 사례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소비자가 사전 예방에 참고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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