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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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새로 마련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양종희 회장은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금융'을 그룹 철학으로 내세우고 소비자보호 원칙과 책임을 강화하는 가치체계를 확정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취약계층을 포용하고 수요자 중심의 금융환경을 조성하려는 정부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새로운 가치체계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소비자 의무(Consumer Duty)'를 토대로 설계됐다. FCA 제도는 규제 중심의 접근을 넘어 실질적 소비자보호를 촉진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KB금융은 여기에 고객 중심 경영 철학과 현장 경험을 반영해 자체 모델을 구축했다.

가치체계는 △소비자의 권익 △소비자에 대한 책임 △소비자에게 주는 신뢰 등 3대 핵심가치로 구성됐다. 그룹 차원에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전 과정에 반영하고 정보 불균형 해소를 통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상품 소싱·기획 단계부터 판매와 사후관리까지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기준으로 적용한다. 금융취약계층 전담창구 이용대상을 넓히고 금융편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포용금융 확대도 추진한다.

소비자 책임 강화 차원에서는 금융사기 예방 대응을 고도화한다. AI 기반 피해 분석 모델, VMS·FDS 시스템 업그레이드, 대외기관과의 통합 대응체계 등을 마련한다. 비대면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 분담 프로세스도 개선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뢰 구축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관련 내규를 개정한다. 투자성상품의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판매한도를 관리하는 등 고위험상품 대응을 강화한다. 성과평가지표(KPI)도 단기실적보다 소비자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설계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가치체계는 그룹의 모든 계열사에 적용될 것"이라며 "실질적 이익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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