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DB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DB

자산운용업계 운용자산 규모가 상반기 말 1800조원에 육박했다. 불과 3개월 만에 69조2000억원이 늘면서다. 자산 덩치가 커지자 2분기 당기순이익도 85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500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79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1730조2000억원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펀드수탁고는 116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2조2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가 490조8000억원, 사모펀드는 677조9000억원을 차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도 630조7000억원으로 7조원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채권형이 463조3000억원, 주식형 101조9000억원, 혼합자산 22조9000억원이다.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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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폭은 더 컸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8555억원으로 1분기 4445억원보다 92.5%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03억원과 비교해도 47.4% 늘었다. 영업수익은 1조6312억원으로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손익이 늘며 전분기 대비 19.6%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8923억원으로 6.9% 줄었다. 그 결과 자기자본이익률은 11.0%에서 20.6%로 9.6%p 상승했다.

이익 개선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493개사 중 299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적자사는 194개사로 전분기보다 14.9%p 줄었다. 특히 사모운용사의 적자 비중이 60.5%에서 42.9%로 17.6%p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1조20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0%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 관련 수수료가 9991억원, 일임·자문 수수료가 2069억원이다. 증권투자손익은 2833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판관비는 7634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주가지수 상승과 정책 기대감에 따른 자본시장 자금 유입이 운용자산과 증권투자수익을 끌어올려 업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펀드 자금 흐름과 운용사 재무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투자자 보호와 자산운용산업 건전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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