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베트남 국영 ICT 기업 비엣텔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2.0을 체결하고 베트남 국가 AI 전략 수립 및 산업계 AX(AI 전환) 확산을 위한 협력에 본격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양사 1차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로, 공동 사업의 실질적 추진과 베트남 국가 AI 전략 참여를 구체화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양사 임원진은 여러 차례 양국을 오가며 협력 로드맵을 설계하고 협약 항목 이행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11일 KT 광화문이스트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섭 KT 대표,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CEO를 비롯해 양사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National AI 전략 수립 및 산업 특화 AX 플랫폼 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동남아 AX 사업 확대 △AI 기반 사이버 보안 및 안전한 디지털·AX 환경 조성 △AX 역량 강화 및 AI 인재 양성 투자 등 4대 축을 기반으로 협력을 추진한다.

베트남 고유 언어·문화·행정 환경을 학습한 '국가 범용 AI 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해 교육·행정·공공 서비스 전반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디지털 주권 확보와 국가 차원의 AI 활용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의료·국방·미디어 등 핵심 산업에는 맞춤형 '버티컬 AX 플랫폼'을 구축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인다.

동남아 AX 생태계 확대를 위해 비엣텔 그룹은 KT의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술 생태계에 합류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과 정보 공유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 국가 차원의 AX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KT의 AI 혁신 경험을 주변국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AX 역량 강화와 AI 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AX 혁신 센터(G-AXC)'를 설립하고 국가 범용 AI 언어모델 연구·실증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또 베트남 국민이 일상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AX 교육 프로그램과 역량 평가 인증 제도를 개발·운영한다.

양사는 보이스피싱, 딥페이크 등 피싱 범죄를 실시간 분석·차단하는 AI 솔루션을 공동 연구하고, 양국 피싱 사례와 기술을 공유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AX 생태계 안전성을 강화한다.

전략적 파트너십 2.0 체결 후 양사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하고 AX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 전무는 포럼 부대 행사 '한국-베트남 과학기술 협력 오찬 간담회'에서 'KT의 AI·AX 전략 방향 및 베트남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AI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와 AX 생태계 확대 전략을 소개하고 양국 AX 성장을 위한 협력 아젠다를 제시했다.

KT는 비엣텔 그룹과 밀착 협업해 '글로벌 AX 딜리버리 모델'을 구축하고 AX, 인재 양성, AI 대중화 등 전 분야에 걸친 포괄적 수출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CEO는 "KT와의 협약으로 베트남 고유의 데이터와 산업 특성을 반영한 AI 솔루션을 확보하겠다"라며, "양국의 기술력이 결합된 혁신 플랫폼이 베트남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 수립과 산업별 AX 플랫폼 개발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베트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KT는 글로벌 AI 혁신 파트너로서 베트남과 함께 새로운 AI 시대를 열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