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협금융지주
사진=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는 자본시장 중심 비이자이익 확대로 순이익을 방어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31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2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지만, 자본시장 중심의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을 방어했다. 이자이익은 금리 하락 여파로 5.3%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19.6% 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4조977억원, 비이자이익은 1조3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이 컸다. 은행·카드 기준 NIM은 지난해 말 1.88%에서 3월 1.75%, 6월 1.70%까지 낮아졌다. 반면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외환파생 운용손익은 각각 11.3%, 17.6% 증가해 비이자이익 전반을 끌어올렸다.

계열사별로는 NH농협은행이 1조1889억원으로 그룹 내 순익의 73%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4650억원), NH농협생명(1547억원)이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IB와 리테일 부문 호조로 이익이 423억원 증가한 반면, 은행과 보험은 금리 하락과 산불 피해 영향 등으로 각각 788억원, 321억원 줄었다. NH벤처투자와 NH저축은행은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 지표도 분기 단위로는 개선세다. 그룹 ROA는 전년 말 0.52%에서 6월 말 0.65%로, ROE는 같은 기간 7.98%에서 10.35%로 상승했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0.08%p, 1.22%p 낮은 수준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 말 대비 0.08%p 하락했다. 그룹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0.8%로 2.86%p 높아졌고,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기준으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47%,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4.3%다.

그룹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59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대출채권은 361조8000억원, 예수금은 35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은 전기 대비 0.8% 감소했지만, 예수금은 3.2% 늘었다. 농협은행의 경우 대출은 332조6000억원, 예수금은 340조9000억원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말 12.16%에서 상반기 말 12.37%로 소폭 개선됐다. 농협금융은 하반기에도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를 기반으로 농업·농촌 지원 및 사회공헌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농업지원사업비는 3251억원, 사회공헌금은 136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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