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은 25일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55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의 지속과 내수 경기 둔화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달성하며 수익 창출력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은 93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부문의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76%로, 지난해 말 대비 약 63bp 상승하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는 자산 리밸런싱 및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전략을 기반으로 한 임종룡 회장의 강력한 자본 건전성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연말 목표치인 12.5%는 물론 13% 달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200원의 2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따른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상반기 동안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전성 강화와 자본비율 개선 노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확대되면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을 통해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만큼, 본격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와 함께 수익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지원 확대, 중소·중견기업 대상 ‘원비즈플라자’ 플랫폼 무상 제공, 서민금융상품 확대 등을 통해 포용금융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중은행 최초로 신용대출 업무에 ‘AI뱅커 서비스’를 도입하며, AI 기반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