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본사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본사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는 25일 상반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감액배당 여부에 "현재로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한 바 없으며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한 만큼 자사주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천상영 CF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제화 등 정책 환경 변화가 있을 경우에 한해 논의는 가능하겠지만, 원칙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자산건전성과 관련해 신한은 개선 기대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방동권 CRO는 "신규 연체 금액 감소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천 CFO도 "상반기에는 보수적 신용평가와 부동산 관련 충당금 추가로 대손비용이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40bp 중반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주환원율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7월 선언한 50% 지향점을 유지하며, 향후 배당과 자사주 소각 간 유연한 배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6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연말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소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PBR 0.8배 수준까지는 기본 원칙으로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믹스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어음 등 신규사업에 대한 대응도 언급됐다. 신한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의체에 참여 중이며, 발행어음 사업도 무리한 확장보다는 그룹 전략과 모험자본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보수적으로 접근 중이다. 제주은행과 더존비즈온 협업은 내년 1분기 중 중소기업 대상 상품 출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후 성과에 따라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

Q. 감액배당 관련 가이던스는.

A. 천상영 CFO=아직은 긍정적으로 검토한 바 없음. 연초 타사에서 검토했을 때 신한도 검토를 했었는데 여러 가지 고려할 부분 많이 있었음. 특히 지금 시점에서 아마도 정책 당국에서 세제에 대한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음.  검토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다시 한 번 검토할 수는 있음. 현재 시점에서는 감액 배당을 실시할 계획은 없음. 타사 같은 경우 감액 배당 실시 이유가 주주환원에 혜택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것도 있지만, 배당가능이익이 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음. 우리는 배당가능이익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4조6000억원 정도로 충분히 있어 감액배당을 검토할 사항은 아님. 

Q. 하반기 대손비용률 전망은. 

A. 방동권 CRO=상반기 업권 건전성은 악화 추이였음. 실물시장과 국내외 정세, 성장률 등 여러 가지 요소 감안 시 턴어라운드 기대 어려웠음. 다행히 최근 신한은행의 신규 연체 건수, 신규 연체 금액은 감소 추이 확인. 빈티지 분석 결과 최근 2년 내에 취급한 대출 중 연체 금액 감소 추이 확인. 최근 추경 집행, 민생 회복 지원, 배드뱅크 등 일련 정책들이 소비 진작, 소상공인 지원 위한 정책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 지난해부터 부동산PF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정부와 같이 정상화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음. 일련의 작업들과 하반기 예상하고 있는 금리 인하 효과가 맞물려서 어우러지면 하반기에는 조심스럽게 개선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 다만 어려운 상황. 관세 정책도 있고 최근 가계부채 규제 강화 조치도 있음. 불확실성은 여전히 있다고 판단. 경계감 늦추지 않고 계속 관리할 예정. 상반기 대손비용 상황만 설명하면 전반적으로 건전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상반기 신용평가를 보수적으로 해서 대손비용이 조금 추가됐음. 부동산 영역에서도 추가 충당금을 쌓았음. 그래서 당초 예상보다 대손비용이 조금 증가했음. 

A. 천 CFO=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건전성 전망이나 대손비용 가이던스를 드리고 있는데 올해가 참 특히 어려움.  연간 실적 발표, 1분기 실적 발표할 때마다 대손비용률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음. 지난 1분기 40bp 초중반 정도를 전달드렸는데 조심스럽게 40bp 중반 정도 넘어갈 수 있을 것. 내부적으로는 40bp 중반 정도 타깃해서 관리. 이 대손비용은 자산건전성 악화로 따라 들어가는 것도 있지만 보수적 관점에서, 자본비율이나 손익 여력에 여유 있다고 하면 보수적으로 손실을 빨리 흡수하자라는 입장. 그런 부분도 대손비용에 포함됨. 대손비용은 4분기 넘어서 피크아웃 예상하지만 40bp 중후반, 내부로는 40bp 중반 예상함.

Q.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제화될 시 주주환원 방법 변화 있는지?

A. 천 CFO=민감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음. 35% 등 여러 얘기들이 나오는데 최종적으로 어떻게 귀착될지는 법제화 과정을 봐야 함. 법제화 되면 그에 맞춰서 주주환원 믹스 당연히 고민할 것. 애초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지할 때 매년 분기 단위로 진척사항을 점검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논의함. 오전 이사회 때도 해당 사안을 다뤘음. 이사회에서도 입법 법제화가 불확실해 그 부분을 보면서 검토하자는 얘기 했음. 신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특징이 주주환원 속도도 있지만 자사주 소각, 주식 수 감축을 별도 목표로 세웠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자사주 소각 중심 원칙에 큰 변동 없음. 다행히 소각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2027년까지 가지 않더라도 목표했던 5000만 주 달성될 듯. 적절한 타이밍에 배당과 주주, 자사주 소각 믹스를 유연하게 변동시킬 수 있는 여력은 있음. 궁극적으로 PBR 가치가 0.8배 이상 등 적정 가치 이상이 된다면 자사주 소각보다 배당 통해 은퇴 세대나 개인 고객에 현금흐름을 제공하겠다는 생각. 

Q. 스테이블 코인 사업 관련 준비 내용은?

A. 고석헌 CSO =14개 은행들이 연합해서 고민도 하고 스터디도 하는 협의체 이미 가동 중. 신한은행도 참여하고 있음. 내부적으로는 아직 법제화가 안돼 발행 주체가 누군지, 어디에 쓸 수 있는지, 감독은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등 위기 요인이 아니라 스터디나 고민 검토 진행하고 있음.

Q. PBR 0.8~1배 밴드 구간에서 소각·배당 정책 방향은?

A. 천 CFO=기업가치 제고 계획 원칙은 COE와 ROE를 비교해서 적절하게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 현재와 같은 ROE 수준이라면 PBR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주주환원 속도를 올리겠다는 것이고, 자사주 소각이 현금배당보다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있음. 적정 수준을 볼 때 정답은 없음. 1배 수준 정도까지라고 한다면 0.8배까지는 원칙인 자사주 중심으로, 0.8배가 넘어가면 적절하게 믹스를 보겠다는 원칙적 메시지임. 1배 이상이 돼도 자사주 소각할 수도 있음. 해외사례 경우 PBR 1.2배까지는 자사주 소각이 효과적이라는 얘기도 있음. 현재는 ROE 회복속도, 레벨, PBR의 수준에 따라 유연하게 볼 생각. 분기 단위로 계쏙 이행 실적과 기업가치 수준을 보면서, 이사회와 논의하면서 시장과 소통하겠음. 

Q. 하반기 대출성장 환경 녹록치 않은데, 대출 전망은?

A. 이정빈 은행 CFO=상반기 자산 성장은 약간 둔화. 가계 대출은 정부 당국과 총량 관리가 계속됨. 상반기 가계 대출은 2조5000억 성장을 했는데, 하반기도 정책 감안하면서 적정한 수준으로 성장 속도 관리할 계획. 성장 둔화는 기업대출 요인이 있음. 상반기 기업대출은 지난해에 많이 늘렸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수익성 관점에서 마진 관리, 건전선 관점에서 보수적 기준으로 자산 성장을 관리했음. 기업대출이 상반기에는 거의 미진한 상황. 하반기에는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통해 성장 여력을 기업 부문에 확보했다고 생각.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기업대출 시장에서 자산 성장 추진할 계획. 기본적으로 상반기 마진 관리한 부분은 대출 쪽 이문율 관리도 있지만 조달비용 관리가 매우 중요했음. 하반기에도 고객, 유동성, 조달비용, 마진 등 관리하면서 자산 성장을 병행할 것.

Q. 적정 자본비율 수준 관리 범위는? RWA 성장 활용 방안은?

A. 천 CFO=1분기 대비 자본비율 상당폭 개선했음. 시장에서 신한 자본비율 수준이 조금 타이트하다는 인식 있었음. 내부적으로, 환율 변수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상반기 동안 효율화 작업과 리밸런싱을 거쳐 자본비율 올렸음. 활용방안은 큰 M&A를 하는 차원이 아니라 적절한 수준에서 대출 성장이나 투자 등 효과적으로 분배해야. 한국 경제 전체적으로 저성장, 소비 부진 등 복합적으로 어려운 상황. 신한이 해야 하는 중개 기능이나 생산적 자금 배분을 충실하게 할 계획. 방법론은 내부적으로 고민해서 집행할 것. 다만, 자본비율 충분하지만 여러 규제 환경이나 매크로 상황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올 초 CET1 비율을 13.1% 이상으로 전달함. 최소한 그 레벨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관리해야. 아직도 미국 관세 등 매크로는 여러 변수 있음. 조금은 더 보수적으로 관리할 생각.

Q. 주주환원율 50% 근접, 상회할 수 있나?

A. 천 CFO=지난해 7월 주주환원율 50% 선언했을 때 시장에서 혁신적이라고 반응한 듯. 2년 전만 하더라도 30%, 지난해 40%였다가 다른 금융기관은 50%를 넘어가는 얘기가 나오고 있음. 우리도 상당 수준 올라갈 것. 우리는 2027년도 50%라는 지향점 갖고 있음. PBR 수준이나 ROE, 내부적 경영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추후 시장과 적절하게 소통할 것.

Q. 대손비용 증가 요인은? 3분기 카드 연체율이나 조달비용 부담 완화 전망 변함 없는지?

A. 천 CFO=상매각 진행 중. 고정이하여신이 생각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게 사실. 상매각 쪽에는 나름대로 고민이 있음. 워낙 부실 여신들이 많이 늘어나다 보니 시장 매각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음. 지난해에 비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건전성 비율 관리 위해서 손실을 어디까지 감내할 것인지 내부적으로 고민. 건전성 비율 관리 중요하기 땨문에 적정 수준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그런 고민도 있음. 

A. 박해창 카드 CFO= 신규 연체 진입 상세하게 보고 있음. 개념은 연체 2개월 전이율, 처음 들어와서 연체 2개월로 들어가는 전이율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음. 지난해 탄핵 사태 이후로 많이 상승했었음. 내부에서 직접 회수 조직도 운영하고 여러 조치 했음. 2월 연체 전이율이 0.45%로 피크를 찍었다가 7월에는 0.415% 정도로 예상되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음. 다만, 주택 가격 안정 차원에서 대출 공급이 차단되고 있음. 이 영향이 2~3개월 후 오기 때문에 잘 지켜봐야 함. 현재는 피크아웃하고 내려오는 추세임. 이전에 연체된 부분이 고정이하로 밀려내려오면서 상매각 통해 관리하고 있음. 

Q. 올해 자사주 소각 스케쥴 하반기 귀속되는 규모는 6000억원이 맞는지?

A. 천 CFO=이번 이사회에서 결의한 건 8000억원. 올 연말까지 6000억을 매입하고 내년 1월 2000억을 매입하는 것으로 구분함. 지난해에도 같았음. 워낙 자사주 규모가 커지다 보니 연중으로 퍼뜨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그렇게 하고 있음. 일관되게 회계연도 기준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음. 올해 매입하는 6000억까지 올해 주주환원 금액이고 나머지 2000억원은 내년 대입하면서 내년 주주환원으로 편입됨. 

Q. 부동산신탁사업 관련 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은?

A. 천 CFO=현재도 부동산 신탁사들 여전히 적자고 있고 어려운 듯. 신한은 거액 손실을 지난해 결산에 반영함. 선제적으로 손실 흡수를 많이 해 여력은 상당히 있음. 2분기 소송 관련해 충당금 반영한 것은 250억 정도. 해당 반영에도 불구하고 신한자산신탁 경우 과거 대비 손익 규모 줄긴 했지만 1~2분기 계속 흑자 기조 유지. 부동산 경기에 따라 안심할 수는 없음. 부동산 가액이 계속 꺾여서 내려간다면 회수 예상가액 등이 줄어들 수 있어 추가 손실 여부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손실 충당은 상당 부분 종료됨. 참고로 6월 말 기준 신탁 계정대 잔액이 8400억 정도 있음. 이 중 충당금이 3400억 정도로 40% 충당했음. 거액 부실 손실보다는 부동산 경기 하락 따라 조금씩 흘러나올 수 있는 요인 외에는 큰 틀에서 잘 막고 있음. 

Q. 증권사 주력 사업방향은? 발행어음인가 신청 이후 운용계획은?

A. 장정훈 증권 CFO=지난 4~5년 동안 WM과 IB 중심 성장 추구해오다가 사모펀드 사태, 해외 대체투자나 PF 관련 손실들이 있었음. 리테일 WM과 IB 부진했던 것 사실. PWM과 IB 중심으로 성장시키려고 함. 해외주식은 메리츠를 포함하더라도 5% 넘을 정도로 점유율이 올라왔음. 해당 부분 브로커리지 손익이 계속 나고 있음. IB는 올해 상반기 인수 주선 자문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00억 이상으로 나오고 있어 기초 체력이 많이 개선되고 있음. 잠재 부실 요인은 면밀하게 판단하고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작업도 하반기 계속 진행 예정. 발행어음 라이센스 취득 관련은 조심스러움. 5개 증권업 사업자가 다같이 신청한 것으로 탐문. 신한은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와 같이 공격적인 성장 모습보다는 정부 당국의 모헙자본 활성화 취지에 맞추고, 보수적인 성장과 그룹의 모험자본 포트폴리오와 맞춰서 수익 성장이 효율적으로 어우러지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함.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사업 준비 중. 

Q. CCR 2분기만 60bp. 연간 40bp 중반이라면 하반기 전망 근거는?

A. 천 CFO=2분기 60bp가 계속 이어지면 당연히 40bp 중후반은 어려움. 나름대로 3분기나 하반기 경상적 추세 등 시뮬레이션한 결과로 타깃이 나옴. 2분기보다는 조금씩 줄어들 것. 

Q. 비이자이익 유가증권 많이 늘어났는데 연속성 있는가?

A. 천 CFO=유가증권이 금리 하락기에 이자이익 빠지는 대신 수익 기반. 매크로 변수와 연결이 돼있음. 주식시장 활성화나 자본시장, 시장 금리 흐름에 따라 다를 수 있음.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증가는 힘들겠지만 2분기 이후 추세는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 파생같은 경우 특수 요인이 있지는 않음. 파생은 평가 측면보다 환율 변동성에서 발생하는 손익을 고려하면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 

Q. 더존비즈온·제주은행 사업 진행 관련

A. 고 CSO=협업 열심히 잘 하고 있음. 제주은행, 더존비즈원 직원, 신한은행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40여명 팀이 구성돼 4월부터 각종 제반준비하고 있음. 내년 1분기말 타깃으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의미있는 상품 출시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음. 사업 확대는 일단 성공을 거두고 난 다음에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단계로 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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