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오는 26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수은 창사 이래 첫 내부 출신 행장으로서 3년 간 재임하며 정책금융 기반 확충과 디지털 전환 등을 주도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오는 26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윤 행장은 수은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 출신으로 선임된 행장이며 3년 동안 정책금융 기반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기여해왔다.
윤 행장은 지난 10일 이임사를 통해 “그동안 수은은 법정자본금을 25조 원으로 확충해 지속 가능한 정책금융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공급망안정화기금 출범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금융을 도입해 대외경제협력은행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글로벌·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자본시장 업무를 새로운 정책금융 축으로 육성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 IT센터 구축도 마무리해 수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제가 물러나더라도 수출입은행은 국제협력은행으로서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수은에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수은 내에서 홍보실장,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 혁신성장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외부 인사 위주였던 수은 수장 인사 관행을 깬 첫 내부 승진 사례로 평가받는다.
윤 행장의 임기 종료 이후에는 안종혁 전무이사(수석부행장)가 행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수출입은행장 임명은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통해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