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AI 헬스코치'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웨어러블 기기·AI·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AI 헬스코치는 삼성헬스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 처방을 생활 속에서 이행하도록 돕는 챗봇 형태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에서 '갤럭시 언팩 2025'의 부대 행사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테크포럼 행사를 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헬스케어 산업의 근본적 변화 방향을 논의했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이 자리에서 "병원과 의료체계를 앱과 기기를 통해 항상 연계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우선 미국에 출시하고 국내 도입은 추후 검토할 예정이며 진단·치료 기능은 없고 경고 알림과 건강 코칭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디지털 헬스 플랫폼 젤스를 활용해 건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커넥티드 케어도 추진한다. 젤스 플랫폼은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처방·추천하고 환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 팀장은 "삼성 혼자서는 혁신이 어렵다"며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예고했다. 사용자 데이터 관리에 대해선 "클라우드 저장을 원치 않으면 기기에만 보관하고 클라우드 전송 시에는 명시적 동의를 받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AI 기반 종합 헬스 인사이트 엔진을 도입해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고,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혈당 추적 기능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테크포럼에는 마이클 맥쉐리 젤스 CEO, 라수 스레스타 어드보케이트 헬스 부사장, 짐 퍼슬리 힌지 헬스 대표 등이 참여해 헬스케어의 미래상을 논의했다.
스레스타 부사장은 "커넥티드 헬스케어는 기기가 아니라 존엄성에 관한 것"이라며 "병원은 헬스케어 교통통제센터로 역할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퍼슬리 대표는 "은행처럼 디지털과 오프라인이 자연스럽게 통합된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