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출입은행
사진=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대만 장화 2 해상풍력발전사업에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단행한다. 국산 기자재 수출 확대와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LS전선을 포함한 국내 5개 해상풍력 업체가 참여하는 ‘대만 장화 2 해상풍력발전사업’에 1억5000만 달러(약 45억 대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 금융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장화 2 사업은 대만 중서부 장화현 해안에서 35~60km 떨어진 해상에 총 43억 달러를 투입해 624㎿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만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추진되며 발전된 전력은 20년간 대만전력공사와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에 공급된다.

TSMC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 2040년까지 RE100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수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해상풍력 기자재 4억 달러어치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자재에는 하부구조물을 제작하는 HSG성동조선, SK오션플랜트, 현대스틸산업, 태웅(총 3억 달러 규모)과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LS전선(1억 달러 규모)이 포함된다. 수은의 채무보증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이들 기업의 수출대금 결제에 활용된다.

수은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실적 기반 확보가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실적을 축적하고, 나아가 해외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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