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넥스트라이즈 2025 서울'에 참가했다. 대한항공 부스 전경. 사진=신용준 기자
대한항공이 '넥스트라이즈 2025 서울'에 참가했다. 대한항공 부스 전경. 사진=신용준 기자

대한항공이 '넥스트라이즈 2025 서울' 박람회에 참가해 중소·벤처기업과 함께한 '상생'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개막해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넥스트라이즈 2025 서울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다.

7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국내외 스타트업 1600여 곳과 대기업, 중견기업, 벤처캐피탈(VC) 250여 곳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박람회에서 대한항공은 상생을 주제로 독립 부스를 꾸리고 '항공기 외관 검사 자동화 시스템', '협동 로봇 드릴링 시스템' 등 중소·벤처기업과의 성공적인 협업 결과물로 부스를 채웠다.

대한항공 '항공기 외관 검사 자동화 시스템'. 사진=신용준 기자
대한항공 '항공기 외관 검사 자동화 시스템'. 사진=신용준 기자

항공기 외관 검사 자동화 시스템은 항공기 외관의 파손 부위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육안 검사가 필요했다. 거대한 항공기의 크기로 인해 고소 작업이 필수였고, 이에 따른 정비사의 안전 우려도 컸다. 작업 시간도 8시간가량 소요됐다.

이대일 대한항공 사업기획팀 부장은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외관 검사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면 정비사의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데다 작업 시간도 1시간 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집된 파손 데이터는 항공 정비 매뉴얼을 학습한 AI 시스템을 통해 분석된다. 국내 기업 데이터메이커가 자체 제작한 이 AI 시스템은 최적의 정비 솔루션을 찾아 정비사에게 빠르게 제안해 전체 작업 시간을 줄인다.

대한항공 '협동 로봇 드릴링 시스템'. 사진=신용준 기자
대한항공 '협동 로봇 드릴링 시스템'. 사진=신용준 기자

대한항공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첨단 항공 제조 분야 자동화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업체들과 상생 협력 기회도 창출 중이다.

그 결과물인 협동 로봇 드릴링 시스템은 비전 카메라를 기반으로 드릴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협동 로봇과 AMR(자율 이동 로봇)으로 구성됐다. 항공기 부품 생산 시 방향과 위치를 전환하며 드릴링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기업 에이앤지(A&G) 테크놀로지와 해당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보잉사에 납품 중인 항공기 후방 동체 프레임 홀 가공에 활용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항사일 뿐만 아니라 제조사로서 미래 항공산업 전환을 위한 첨단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과 활발히 기술 협력을 이어가며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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