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5, Seoul)’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 520여 개가 대거 참여하며 현장은 기술과 자본, 기업과 기업을 잇는 교류의 열기로 뜨거웠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넥스트라이즈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축이 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과 함께 공동 주최했다. ‘AI를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하다(Accelerate Innovation)’라는 슬로건 아래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개회식에서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넥스트라이즈를 통해 새로운 사업협력과 투자유치의 기회가 열리고 혁신적 아이디어들이 활발히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윤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도 “스타트업과 기업, 투자자는 상생 협력의 동반자”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전시홀에는 산업별로 구성된 부스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참가 스타트업들은 AI CORE, Big Data+, 핀테크와 친환경기업 등 산업군을 기준으로 나뉘었고 각 기업은 시드에서 시리즈 D에 이르는 투자 단계별로 패널에 표시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1:1 비즈니스 밋업 창구에는 사우디 아람코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PEF들과 벤처캐피탈(VC)사들이 줄지어 자리했다.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KB금융, 교보생명,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물론 금호석유화학, LG에너지솔루션, 대한항공, 도레이첨단소재까지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직접 미팅 테이블을 마련해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투자 논의를 이어갔다.

3개의 메인 컨퍼런스 무대에선 AI, 모빌리티, 항공우주 등 미래 전략 산업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쳤다. 공간이 나뉘어 있어 관람객들은 사전에 시간표를 확인하며 각자 관심 있는 세션을 찾아다녔다. 각 무대 앞은 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로 가득했다.
전시홀 밖에서도 네트워킹은 계속됐다. 2층 더플라츠와 3, 4층 컨퍼런스룸에서는 기업설명회(IR) 피칭과 데모데이, 파트너 행사들이 연이어 열렸다. 스타트업 130여 개사의 IR 피칭뿐만 아니라,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사업 협력을 제안하는 리버스 피칭도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