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가(家) 4세 정석준씨가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아내 리디아 고와 함께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골프 산업에 기반한 독자 사업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2월 미국에 '앤티포디스 골프 유한회사(Antipodes Golf LLC)'를 설립하고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정씨가 해당 법인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일부는 아내 리디아 고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티포디스 골프는 골프웨어 브랜드와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리디아 고 선수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골프 의류 마케팅과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씨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카드 양쪽 오너 일가의 일원으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의 아들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는 조카다. 정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칼리지를 졸업한 뒤, 현대차그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계열사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정씨의 법인 설립 내용은 현대차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동일인(총수) 및 그 친족 등 특수관계인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보유한 해외 법인은 계열회사로 분류돼 기업집단현황 공시에 포함된다. 정씨가 지분 50%를 보유한 앤티포디스 골프 역시 이 기준에 따라 공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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