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TIGER 지주회사 ETF’가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밸류업 정책 수혜 기대가 집중되며 자금 유입세가 뚜렷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지주회사 ETF가 지난 4일 개인 순매수 148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주식형 ETF 중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새 정부 출범일인 이날 나타난 가장 강한 투자 수요로 전체 주식형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해당 ETF에는 5월28일부터 6월4일까지 5영업일간 약 300억원이 유입됐다. 이는 새 정부가 추진 중인 주주가치 제고 패키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TIGER 지주회사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반지주회사만을 담은 ETF다. 편입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지주회사 중 금융지주 및 중간지주를 제외하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으로 구성된다. 4일 기준 주요 보유 종목은 한진칼(14.5%), HD현대(9.9%), SK(9.1%), 두산(9.0%), LG(7.6%) 등이다.

새 정부의 밸류업 정책은 배당성향 40% 로드맵, 자사주 소각 강화, 전자·집중투표제 의무화,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 상법 및 세제 개편을 포함하고 있다.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개혁에 지주회사가 핵심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TIGER 지주회사 ETF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새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정책은 저평가된 지주회사에 리레이팅을 촉발할 수 있다”며 “국내 유일 지주회사 전용 ETF인 TIGER 지주회사 ETF를 통해 정책 수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