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K저축은행.
사진=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이 설립 12년 만에 저축은행업계 자산규모 1위 자리에 올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격으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그간 선두를 지켜온 SBI저축은행의 자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30일 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조6612억원을 기록해 SBI저축은행을 약 2500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SBI저축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3조4074억원이다.

SBI저축은행의 수신잔액 급감이 주효했다. OK저축은행의 총수신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241억원 감소했으나 SBI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6200억원이 줄어들었다. 

수익성 면에서는 SBI저축은행이 앞섰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SBI저축은행이 201억원으로 OK저축은행 1분기 순익 114억원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5억원 감소한 순익을 시현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SBI는 0.76%로 전년보다 0.25%p 상승했지만 OK저축은행은 0.26%로 0.08%p 하락했다. 

부동산 PF 연체율은 SBI저축은행이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이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87%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9.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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