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설계사들이 그룹사인 삼성카드 영업 병행함을 두고 영업 관련 압박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반대편에선 복합영업이 설계사 개개인에 대한 권고 사항일 뿐 실적 압박은 없다는 반박이 나왔다.


"삼성카드 판매 제도적 강요…중단해야"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과 보험영업인노동자연대 사이 진행된 정책협약식에서 제시된 과제로 전속설계사에 대한 보험모집 외 업무 강요 중단을 지목했다.

해당 협의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계열사인 삼성카드 판매를 전속보험설계사 5만 여명에게 제도적으로 강요하는 등 전속 보험설계사에게 보험모집 외의 다른 업무를 강요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보험영업인노동자연대 관계자는 "월마다 지점에서 카드 실적을 줄세워서 점검하고 영업 관리자 평가에도 반영되는 부분이라 압박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전속설계사 노동조합은 최근 조합원 9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회사가 설계사에게 삼성카드 발급·가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중은 설문참여자의 96.6%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생명 노조측은 설계자 고용문제와 함께 타사 상품 영업 병행 등을 지적하며 직장 내 외부기관으로 꾸려진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노동에 대한 스트레스는 직장내 괴롭힘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복합영업 설계사 자격 갖춘 사람만…권고 있지만 강요 없어"


다만 일각에서는 설계사들의 영업 병행 반대가 일부 의견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통상 설계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특정 상품을 팔기 위해서 그 상품의 영업을 위한 자격증이 필요해서다.

삼성생명에 근무한 GA 관계자는 "본업 외의 영업을 병행하는 설계사는 스스로의 영업 채널을 늘리기 위해 자격증을 갖춘 경우"라며 "설계사 지점 근무 당시 카드 영업을 권고받았던 건 사실이지만 복합영업하고 있는 상품의 영업실적이 저조할 때도 압박이나 영업 강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영업 병행을 위한 자격을 갖춘 설계사들은 고객 유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카드 측에서 수수료나 인센티브를 직접 지급해 영업·이윤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외에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도 "복합영업은 설계사가 영업력을 강화하고 추가소득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이는 설계사의 선택사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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