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의 신작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가 오픈베타 시작 한 달을 넘기며 본격적인 개선과 콘텐츠 확장 작업에 돌입했다. 글로벌 멀티플랫폼 시장을 겨냥한 만큼, 회사는 완성도 확보를 우선 과제로 삼고 정식 출시 시점을 올해 상반기에서 연내 출시로 변경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자체 개발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담은 오픈월드 슈팅 RPG로, 지난달 24일부터 글로벌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플랫폼에 관계없이 동일한 환경에서 접속이 가능하다. 생존을 중심으로 한 전투, 협동 콘텐츠, 퀘스트 진행 등이 주요 플레이 요소이며, 현재는 한국어를 포함한 7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게임은 어두운 세계관 속에서 인간 군상 간의 갈등과 생존, 선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투뿐 아니라 자원 확보와 임무 수행, 협력 콘텐츠 등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를 제공하며, 이용자의 결정에 따라 스토리 흐름과 경험이 달라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게임명가' 재건을 꿈꾸는 NHN에게는 전략적 무게감이 큰 프로젝트로 꼽힌다. 5년에 걸쳐 자체 개발해 온 이 게임은 NHN이 캐주얼·웹보드 위주의 게임 라인업을 넘어, 글로벌 멀티플랫폼 시장까지 겨냥해 선보이는 첫 대형 타이틀이다. 내부에선 정식 출시 전까지 최대한의 완성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콘텐츠 구성과 플레이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27일 NHN 판교사옥에서 다키스트 데이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 김동선 NHN 나우 이사와 정중재 게임사업실 이사는 "오픈 베타 이후 한 달간의 운영을 통해 여전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했다"며 정식 출시까지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사양 기기에서의 최적화 △최고 레벨 이후 콘텐츠 확장 △모바일 조작 편의성 강화 등을 주요 개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같은 완성도 보완 작업이 이어지면서 당초 상반기로 예상됐던 정식 서비스 일정은 연내로 조정됐다. NHN은 내부 목표 지표가 충족되는 시점에 맞춰 마케팅과 출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NHN에 따르면 오픈베타 이후 많이 지적된 문제 중 하나는 저사양 모바일 기기에서의 최적화 부족이다. 베타 기간 인도, 브라질 등 저사양 디바이스 사용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유입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플레이 도중의 성능 저하와 관련한 피드백이 꾸준히 이어졌다. 김 이사는 "저사양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비중이 높아 최적화에 대한 요구가 특히 많았다"며 "현재는 성능 개선을 중심으로 기술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 레벨 이후 즐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피드백도 제기됐다. 특히 이용자간 대전(PvP)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 사이에서 반복 사냥 외에 성장 동기를 찾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 이사는 "40레벨 이후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의견은 내부적으로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6월 말 고레벨 사냥터 추가를 시작으로, 7월에는 경험치 누적 시스템을 도입해 최고 레벨 이후에도 성장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6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전체적인 콘텐츠 확장도 이뤄진다. 수집형 캐릭터인 '주민'을 활용해 물자를 탐색하고 성장시키는 비동기 콘텐츠 '주민 원정대'가 새롭게 도입되며, 이후에는 길드 콘텐츠, 하우징, 신규 스토리라인이 포함된 에피소드2 등 다양한 확장 요소들이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NHN은 모바일에서의 슈팅 장르 특성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작 편의성과 플랫폼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정 이사는 "자동 조준과 자동 사격 기능을 통해 플레이 피로도를 줄이고 있으며, 차량 자동 이동 등 모바일 전용 기능도 준비 중"이라며 "플랫폼 간 PvP 격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매칭 분리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발진은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꾸준한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는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결국에는 재미있고, 플레이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이사 역시 "이용자들의 반응은 매일 직접 확인하고 있으며, 충분한 품질 검증을 거쳐 안정적인 콘텐츠 제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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