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정식 등재된다. 최종 등재는 오는 7월 6일(현지 시각)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북한의 세 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북한은 현재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등 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두 자문기구는 금강산의 신규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하면서도 "해금강 지역의 해만물상, 총석정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문화경관으로 등재"할 것을 제언했다. 문화경관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형성된 문화적 유산을 의미한다.
북한은 금강산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앞서 북한 측은 2021년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당시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평가·심사가 이뤄지지 못해 올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금강산은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진 태백산맥 북부에 있다.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으며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