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와 미국 게티연구소가 한-미 미술사 연구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기관 연계를 강화하고자 시작된 본 협업은 아르코가 2032년 비디오 아트 예술가 백남준의 탄생 100주년 기념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루어져 의미를 더한다.
올해 가을 아르코 실무진은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게티를 방문해 아카이브와 연구사업, 국제교류 사례를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게티 측도 아르코와 백남준아트센터 아카이브를 방문해 향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동시에 아르코는 2026년 여름, 한국 연구진이 게티 연구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아르코게티 하계 레지던시'를 기획해 지원한다.
게티는 백남준이 20세기 후반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에 기여한 부분과 그가 교류한 국제 예술가 네트워크, 그가 남긴예술적 유산을 주제로 연구진이 연구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앤드류 페르척 게티연구소 부소장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하나인 백남준과 그가 주도한 아방가르드 운동을 중심으로 협력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이런 국제 협력이 예술과 인문학의 전지구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술위원장은 "백남준에서 시작된 아르코와 게티의 여정이 예술로 세계와 소통하는 국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향후 백남준 관련 연구뿐 아니라 한국과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는 국제 심포지엄, 학술대회, 전시, 출판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