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오는 10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한국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구하는 특별한 전시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세 명의 건축 큐레이터 정다영, 김희정, 정성규로 구성된 예술감독 CAC(씨에이씨)가 기획했으며, 건축가 김현종, 박희찬, 양예나, 이다미가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기후위기와 같은 전지구적 위기 상황 속에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미래와 자르디니 공원 내 타 국가관과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관은 베니스비엔날레의 주요 전시 장소인 자르디니에 26번째로 들어선 국가관으로, 한국의 전래동요 '두껍아 두껍아'를 은유적 틀로 삼아 한국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구한다.

이다미는 한국관의 숨은 존재들을 화자로 내세우고, 양예나는 자르디니 공원의 원초적 시간과 공간을 다루며, 박희찬은 나무에 반응하는 건축 장치를, 김현종은 옥상에 환대의 공간을 설치한다.
아르코는 한국관 30주년을 맞아 9일 특별 건축포럼 '비전과 유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년'을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서 개최한다. 이 포럼에는 올해 한국관 예술감독과 함께 한국관 공동 설계자 프랑코 만쿠조 교수, 2002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김종성 교수 등이 참석해 한국관 공간의 의미와 미래를 논의한다.
또 아르코는 한국관 30주년을 기념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역사를 개괄하는 아카이브 북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1996-2025'를 발간했다.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은 10일 공식 개막해 11월 23일까지 약 6개월간 개최되며, 한국관 전시 개막식은 베니스 현지 시간으로 9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한국관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한국관이 맞이할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상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본전시에는 카를로 라띠 총감독의 '지성적·자연적·인공적·집단적'이라는 주제 아래 약 750명에 달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참여진이 초청됐으며, 한국 출신으로는 아이브이에이에이아이유(IVAAIU), 프라우드(PRAUD), 행림건축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