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의 가구·인테리어 자회사 지누스가 실적 반등과 함께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유통 중심 모델과는 다른 방식으로 실적에 기여하면서, 그룹 내 전략 자회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81억원, 영업이익 1125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5.4%, 6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회사 지누스는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한 249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는 그룹 전반의 수익 개선에도 기여하며 지누스의 전략적 위상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한 20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기존 유통 계열사들과 다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 외부 브랜드 입점 기반 사업과 달리, 지누스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자체적으로 통제하는 구조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했다.
2022년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이후 지누스는 수요 둔화와 과잉 재고, 고정비 부담 등 복합적인 악재에 직면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아마존 매트리스'로 주목받던 고성장 국면이 마무리되고 글로벌 소비 침체까지 겹치면서 유통·리빙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한때 비효율 자회사라는 평가가 따라붙은 배경이다.
지누스는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약 30%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워왔고, 아마존 내에서는 매트리스 부문 누적 판매 1위 브랜드로도 꼽힌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한동안은 고객사 발주 감소, 과잉 재고, 물류비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연됐다.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미국 내 임차 창고 4곳을 정리하고 수익성이 낮은 약 1000개 품목 생산을 중단했으며, 인도네시아 3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효율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조치가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고 그룹 내부에서도 턴어라운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 전략 역시 미국 중심의 D2C(Direct to Consumer)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중간 유통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스몰 박스' 전략 등 물류 효율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지누스는 중동,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수요지로 진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생산 기지를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외부 변수 관련 방어력을 높이는 동시에, 그룹 차원에서 기존 유통 중심 수익 모델을 보완할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지누스를 바라보는 흐름과도 연결된다.
지누스 관계자는 "국내 시장 반응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 및 론칭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한 매트리스를 주력으로 온·오프라인 영업망 등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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