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올리브영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도 전국 단위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삼아온 가운데 체험형 매장 확대와 대형 페스타 개최를 통해 고객 경험 차별화에 더욱 힘을 싣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올해 연말까지 전국 매장 100곳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오는 30일 서현중앙점을 시작으로 청주오창점, 원주무실중앙점, 범계타운점 등에 비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주요 매장에 순차적으로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도입한다.

올리브영N 성수에 대거 도입된 체험형 서비스 경우 K뷰티 체험을 위해 필수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고 올리브영 측은 설명했다.

첫 체험형 매장인 '올리브영N 성수'는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해당 지점은 개점 약 4달 만인 지난 3월 누적 방문객 수가 100만명을 넘겼다.

체험형 서비스 역시 매출에 도움이 됐다. 4월 기준 체험형 서비스 중 하나인 '스킨스캔 프로(두피·피부진단)'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구매 전환률은 78%로 미이용 고객(4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으며 올리브영N 성수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내국인 결제 건수가 가장 높은 매장으로 자리했다.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올리브영이 실시한 고객 설문 결과 자주 방문하는 매장에 체험 요소가 도입될 경우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고객이 97%에 달했다.

체험형 뷰티 이용자는 두피, 피부 상태와 퍼스널 컬러를 측정한 결과값을 기반으로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볼 수 있다.

올리브영은 서비스 확산에 맞춰 체험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매뉴얼을 구축하고 매장 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오프라인 체험 강화를 넘은 초개인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스킨스캔을 통한 두피와 피부 진단 결과와 퍼스널컬러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별 피부 고민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장 직원은 휴대용 정보단말기(PDA) '샐리(SELLY)'를 활용해 성분, 피부타입, 제형, 개인 선호까지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며 고객 상담의 깊이를 높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 개개인의 가치와 취향을 존중하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올리브영은 두피와 피부 진단 외에도 △풀메이크업 △퀵터치업 △스킨케어 △조색 △맨즈 브로우 등 고객이 평소 어려움을 겪거나 오프라인에서 확실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리브영은 매장 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정교하게 다듬은 데 이어 오프라인 리테일 혁신을 집약한 대형 체험형 페스타로 브랜드 경험 스케일과 오프라인 체험 격차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오는 5월 올리브영은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약 3500평 규모를 활용한 '올리브영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페스타에는 총 108개 뷰티·헬스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 체험 부스, 뷰티 클래스, 인디 뮤지션 공연, 푸드트럭 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에게는 '여정'을 테마로 구성한 '어드벤처 키트'를 제공한다. 페스타 콘셉트도 '보물섬'처럼 탐험형 체험에 중점을 뒀다.

올리브영은 앞서 2019년 첫 페스타를 시작으로 뷰티·헬스 브랜드를 소개하고 시장 트렌드를 제시하는 행사로 페스타를 키워왔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어워즈와 통합해 운영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어워즈와 페스타를 분리해 체험 중심 축제에 무게를 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리브영은 지난 23~25일, 총 3일에 걸쳐 1만5000원~5만5000원에 달하는 페스타 티켓을 매진시키며 고객 충성도를 입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N 성수에서 검증된 체험형 서비스를 전국 주요 매장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리테일 실험을 통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워즈와 페스타를 분리한 것은 어워즈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매장이 없는 입점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접점을 마련한 것"이라며 "고객이 더욱 즐길 수 있는 형태를 위해 페스타를 강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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