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생명 본사 전경. 사진=ABL생명
ABL생명 본사 전경. 사진=ABL생명

신규 등록된 보험사 설계사들의 정착률이 절반 이하인 가운데 ABL생명은 80% 이상이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13회차 유지율도 생명보험사 3위권을 유지한 데다 연간 순익도 늘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개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설계사정착률은 45.6%다. 이들 중 ABL생명의 설계사정착률은 84.1%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설계사정착률는 신규 등록된 전속설계사 중 근속기간이 1년이 지난 후에도 정상적으로 모집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을 뜻한다. 

안정화된 설계사정착률과 함께 13회차 유지율은 89.5%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생명보험사 중 3번째로 유지율이 높다.

ABL생명은 설계사정착률의 안정화가 설계사채널의 운영 방식에서 온 것으로 분석했다.

ABL생명 관계자는 "ABL생명의 전속설계사채널은 영업기관을 운영함에 있어 100% 내근형 영업관리자로 구성돼 있다"며 "지점장 뿐만 팀매니저와 육성매니저의 상호협업 하에 정착인원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리금융지주에 자회사 편입여부가 함께 논의 중인 동양생명의 설계사 정착률과 13회차 유지율 역시 타사 대비 안정적이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설계사 정착률은 72.5%로 생명보험사 중 3번째로 높다. 13회차 유지율은 89.8%로 한화생명과 함께 공동 2위다.

한편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 인수 여부가 이르면 이달 금융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 모두 지난해 기준 당기 순익이 전년 대비 16% 이상 개선된 데다 기업 부실 등의 이슈 등으로 매물로 올라온 경우가 아니어서 인수 매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비사업부문 역량을 키울 것이란 목소리도 업계에서 나온다.

다만 두 생명보험사가 합병돼 운영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구조조정 등의 고용 불안은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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