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텔링크와 함께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과 SK텔링크가 최초로 구현한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고객이 탑승 전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자동으로 기내 와이파이에 연결되는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기내 와이파이는 고객이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가능 항공편을 확인하고 결제하거나 탑승 후 포털 접속·회원가입·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출시한 T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SK텔레콤 홈페이지 또는 공항 내 로밍센터에서 모든 절차를 간소화했다. 고객은 T로밍 홈페이나 공항 로밍센터에서 본인의 항공편이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 가입하면 된다. 이후 기내에서 받은 바우처 코드를 입력하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바우처 코드 입력마저 생략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 인증 기술을 적용해 수동 인증 과정 없이 기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탑승 전 T로밍 홈페이지나 공항 로밍센터에서 자동 로밍이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하고 가입만 하면, 탑승 후 자동으로 가입 정보가 인증돼 인터넷에 연결된다.

해당 서비스에 적용된 자동 인증 기술은 '패스포인트'로 항공 분야 적용은 세계 최초다. 패스포인트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자동 인증 기술로,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 끊김 없는 연결과 향상된 보안을 위해 사용된다. SK텔레콤과 SK텔링크는 여기에 고객 인증 기술과 파나소닉의 위성통신 서비스를 결합해 자동 인증 시스템을 항공영역까지 확장했다.

현재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대한항공 일부 항공편에서 이용 가능하며, SK텔레콤은 향후 국내 주요 항공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출시로 T 기내 와이파이는 자동 로밍 방식과 바우처 방식, 두 가지로 제공된다. 자동 로밍은 대한항공에서만 가능하며, 바우처 방식은 대한항공·카타르항공·루프트한자항공·에어캐나다·에티하드항공 등 총 5개 항공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비행 거리 기준으로 장거리 2만9700원, 중거리 1만9800원, 단거리 1만7600원, 초단거리 8800원 등 네 가지이며, 자동 로밍과 바우처 방식 모두 동일하다. 초단거리 요금제는 오사카·후쿠오카·칭다오 등 2시간 미만 노선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바로(baro) 요금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할인 프로모션도 오는 6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로밍 데이터 24GB 요금제 이용 시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12GB 요금제 고객은 50%, 6GB·3GB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이성철 SK텔링크 국제사업본부장은 "SK텔링크는 자동 로밍 서비스의 글로벌 게이트웨이로서 더 많은 항공편에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위성사업자 및 항공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SKT는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통신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T로밍은 해외에서도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T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는 당사의 노력이 기내로 확장된 것으로, SKT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로밍 서비스와 합리적인 요금 체계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글로벌 통신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