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자사의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술 스캠뱅가드를 활용한 AI 기반 이상탐지 통합 서비스를 개발하고, IBK기업은행과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A.)에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이상탐지 통합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통신 정보와 금융 데이터를 연계해 고객의 보이스피싱 노출 여부와 위험도를 실시간 분석하고, 이체·출금 차단 등 선제적 대응에 활용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스미싱, 스캠 등 다양한 전자금융사기를 통합적으로 탐지·분석하며, △AI 미끼문자 탐지 시스템 △피싱 시도 채팅 탐지 시스템 △보이스피싱 통화 패턴 분석 AI △본인확인 분석 AI 등 네 가지 기술을 적용해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이 설루션의 기반이 된 스캠뱅가드는 CES 2025에서 '사이버보안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고, MWC25 글로모 어워드에서는 '커넥티드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이동통신 서비스'로 선정되는 등 국제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IBK기업은행과 체결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협약을 바탕으로 이번 이상탐지 통합 설루션을 금융권 고객 보호 강화 설루션 'SurPASS'에 탑재했다. 이 설루션은 현재 IBK기업은행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돼 운영 중이다.

SurPASS는 명의도용,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개발된 패키지 상품으로, △AI 보이스피싱 피해 탐지 △회선가입정보 △1인1단말 확인 △USIM 변경이력 △위치정보로 구성된다. 특히 AI 보이스피싱 피해 탐지 기능은 스캠뱅가드 기술을 이용해 피싱 의심 전화번호 수신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금융기관에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약 2주간 진행한 사전 테스트를 통해 총 26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약 5억9000만원의 금전적 손실을 막았다. 특히 금융 거래 이전에 이상 증후를 포착해 사전에 거래를 차단한 사례도 있었다.

SK텔레콤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통해 개인정보 처리 절차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관련 법적·제도적 기준을 충족시켜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AI 이상탐지 통합 설루션을 자사 AI 서비스인 에이닷의 전화 기능에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번호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경고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AI 로 보이스피싱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해 금융 사기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대응하여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라며 "향후 통신과 금융 피싱 정보를 융합해 더욱 정교하고 고도화된 이상탐지 통합 설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