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직원 인사카드에서 학력, 병역, 출신지역 등 비업무적 정보를 전면 삭제한다.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인사문화를 만들기 위한 조치로, 정진완 행장의 ‘성과 중심’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
우리은행은 14일 업무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인사정보를 인사카드에서 삭제한다고 밝혔다.
인사카드는 직원의 기초 인사자료로 활용돼 왔다. 자격증, 시상 내역, 경력 등 업무 관련 정보 외에도 학력, 병역, 출신지 등 편견 유발 소지가 있는 정보까지 포함돼 있었다.
우리은행은 이번 개편을 통해 관행적 인사정보를 과감히 덜어내고 실력 위주의 평가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정진완 행장이 강조해온 ‘성과 중심’ 인사철학을 구체적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우리은행은 밝혔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부터 전 직원 대상 ‘자기개발 챌린지’를 운영 중이다. 연수 이수와 자격증 취득 목표를 개별 설정하게 하고, 이를 달성한 직원에게는 포상과 시상 등 인사 우대를 부여하고 있다.
성과 기반 평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조직 내 리더들의 성장 스토리도 공유하고 있다. 임원과 부서장의 실제 커리어를 소개한 사례가 직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자기개발에 대한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원의 성장은 곧 은행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일 잘하는 직원’의 성장을 최대한 지원하고, 노력과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우대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인사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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