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에 투자했던 미국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광고 자동화 서비스 기업 '몰로코'에 투자원금의 2.5배 이상의 수익률로 전량 회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과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공동업무집행사원으로 설립한 '신한스마일게이트 글로벌 제1호 PEF'는 2021년 상반기에 몰로코에 약 2000만 달러 규모로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회수는 전량 구주 매각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미국·유럽·아시아에 있는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구주를 매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한투자증권은 AI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20년부터 AI 기술 투자에 집중해 왔다. 모바일 애드테크 시장을 AI 기술 파급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애드테크 밸류체인 내에서 폭발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몰로코를 투자 대상으로 선정해 딜 소싱을 진행했다.

이번 구주 매각 과정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오랜 기간 구축해 온 글로벌 에쿼티 운용 경험과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 해외 비상장 투자를 시작한 2018년부터 꾸준히 구축해 온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약 1년간 투자자 리스트 선정·가격 협상·실사 대응·계약서 협의를 진행하며 몰로코 구주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2월 국내 기업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비상장 주식 자문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몰로코는 2013년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안익진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애드테크 업체다. 머신러닝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특화 광고 플랫폼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며 190개국 이상에서 약 310만 개의 앱과 90억 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몰로코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했으며 광고 플랫폼을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약 20억 달러 규모의 연간 광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또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