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오는 16일까지 ‘KB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업해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KB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KB금융 계열사들이 직접 스타트업과 사업 과제를 수행하는 형태의 공동 육성 프로그램이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캐피탈 등 총 6개 계열사가 올해 참여한다. 국내 9개 과제와 글로벌 2개 과제를 포함한 총 11개 과제가 함께 추진된다.

주요 과제로는 △KB국민은행의 ‘연금 비대면채널 혁신을 위한 킬러 콘텐츠 개발’  △KB증권의 ‘생성형 AI 응답 품질 평가 시스템’ △KB손해보험의 ‘보험설계사 화법 코칭 AI 솔루션’ △KB국민카드의 ‘플랫폼 기반 개인화 마케팅 효과성 분석’ △인도네시아 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자동 가격 산정 모델 개발’ 등이 포함됐다. 각 과제별 세부 사항은 KB금융의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과제당 1천만 원의 사업화 검증 지원금과 KB 이노베이션 허브 강남 공간 내 프로젝트룸이 제공된다. 또한 KB금융의 스타트업 생태계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 진입 기회도 열려 있다. 협업 결과 실제 사업성과가 입증되면 해당 과제는 계열사 중심의 본사업으로 전환된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시장까지 범위를 확장하며 해외 사업 모델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게도 문을 열었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AI 등 첨단 기술 기반의 금융 혁신을 강화하고, 금융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과 함께 AI 등 최신 기술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실행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며 “KB금융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빅테크·플랫폼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함께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동반자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