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월성 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곰뼈를 비롯한 동물 유체의 조사·연구가 본격 추진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과 지난 2일 전남 구례군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에서 고대 동물뼈를 비롯한 문화·자연유산 공동 조사·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20년 경주 월성 유적의 해자 발굴조사에서 곰뼈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뼈를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고대 유적 출토 동물 등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둘러서 판 물도랑이나 못을 뜻한다.
또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은 반달가슴곰, 여우, 산양 등 멸종위기종의 복원을 추진하고 야생생물의 유전자원을 수집·분석하고 있다. 두 기관은 각자의 연구 성과와 전문성을 토대로 경주 월성 해자 출토 곰뼈에 관한 연구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이 한반도에 서식했던 당시의 모습을 밝히는 등 다양한 연구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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