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가 올해를 글로벌 시장 확장의 원년으로 삼아 해외 진출 전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27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열린 '제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CJ ENM은 2025년을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CJ ENM의 온리 원(ONLYONE) IP 경쟁력을 더 널리 확산하겠다"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티빙, 엠넷 플러스 등 디지털 플랫폼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더 많이, 더 잘 만들고, 더 빠르게 글로벌로 뻗어 나가며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태풍상사', '서초동',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지구오락실 시즌3' 등 완성도 높은 글로벌 향 대작부터 검증된 시즌제 IP까지 탄탄한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표는 지난달 열린 'CJ ENM 콘텐츠 톡 2025'에서도 올해 콘텐츠 투자 규모를 늘리고 역대 최다 규모인 총 65편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난달 "CJ ENM은 그간 1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해왔고, 이 규모를 올해는 1000억원 이상 확대한다"며 "올해 하반기 tvN 수목드라마를 되살리고, 새로운 콘셉트와 장르에 투자를 가감 없이 확대해 시청자가 참신한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은 지난해 총 5조2,3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04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 부문 매출은 1조3732억원으로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정년이' 등 tvN의 인기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56.1% 늘어 1조7047억원을, 음악 부문은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8% 오른 7021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 등 모바일 라이브쇼 성과에 힘입어 8.5% 증가해 1조4514억원을 달성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CJ ENM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강화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전방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커머스 사업 본원적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도약의 한 해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의 실적뿐만 아니라 주주 여러분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며 "우리는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보 공개의 투명성 제고에 힘쓰며,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 기업의 책임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제31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 부의한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에는 사내이사로 윤상현 CJ ENM 대표를 재선임하고 사외이사로 이종화 CJ 포트폴리오전략2실장을 신규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