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플레이'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아시아 플레이'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는 국내 미발표 아시아권 희곡을 낭독하는 '아시아 플레이'(Asia Play)를 오는 4월 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무료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 플레이'는 연극 장르 진입 단계 청년예술인을 뜻하는 '첫 배우'가 국내 미발표된 텍스트 '첫 희곡'을 만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청년예술가 8팀이 총 8회의 낭독 무대를 선보일 '아시아 플레이'는 아시아 권역의 희곡 작품을 매주 2편씩 낭독공연 형식으로 발표한다. 올해는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동남아시아(싱가포르, 캄보디아)와 서아시아(팔레스타인)의 희곡을 새로 선보이며, 작년 큰 호응을 받았던 '아무 데도 없는 곳'(태국)은 새로운 연출과 배우로 한번 더 한국 관객과 만난다.  

4월 3일에는 절친한 친구 C와 E가 주고받은 편지의 내용이 알려지며 두 사람의 공통 과거가 드러나는 '소인'(대만)과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통해 수십 년간 이어진 폭력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인간 군상을 그린  '케피예/메이드 인 차이나'(팔레스타인)가 진행된다.

이어 10일에는 태국 '팀마삿 학살' 40주기를 맞아 초연된 고발성 연극 '아무 데도 없는 곳'(태국)과 공연 제작 전 대본 검열을 받아야 하는 싱가포르 예술계 검열의 역사와 현재를 렉쳐 퍼포먼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극장의 죽음: The Death of Singapore Theater'(싱가포르)으로 이뤄졌다.

17일에는 재일동포 3세 동갑내기 친구들의 우정과 모험을 그리는 '조애아의 하늘'(일본)과 캄보디아 프놈펜의 거리에서 친한 친구 무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는 '존엄의 천 번의 죽음'(캄보디아)이 공연한다.

이어 24일에는 개인적 사랑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의 갈등과 반복되는 사회적 모순을 이야기하는 '여자 기숙사, 1990'(대만)과 현대사회에서 고립되고 부품화된 인간이 종국에는 연대와 연결로 나아가는 '고독의 조각들'(태국)이 이어진다.

아울러 이번 '아시아 플레이'에서는 처음 한국 관객과 만나는 5개국 극작가와 짧은 대담을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각 공연 후에는 화상 플랫폼으로 현지 극작가를 만나 희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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