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연극제 '바라, 봄' 포스터. 사진=4·16재단
4월 연극제 '바라, 봄' 포스터. 사진=4·16재단

4·16재단은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4월 연극제 '바라, 봄' 오는 4월 5일부터 27일까지 경기 안산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4월 연극제는 8개의 작품이 16회차에 나눠 공연된다. 개막작인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별망엄마'는 세월호 참사를 겪은 가족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쌈 구경 가자'는 마당극 형식으로 경기도 미술관 야외 공간에서 펼쳐지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며, 시민들이 뽑은 앵콜작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는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그 외에도 5·18 당시 여성들의 서사를 다룬 '환생굿', 마임·무용·인형극을 결합한 '3인 3색 몸짓', 신비의 섬 이어도를 배경으로 상실과 치유를 다룬 '이어도 사나', 현대사회에서 공동체와 국가를 이야기하는 '늙은 소년들의 왕국' 등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를 채운다.

한편 이번 연극제는 기존의 극장 중심 공연에서 벗어난 확장된 형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미술관과 협업해 미술관의 로비, 전시실, 야외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연극과 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시도된다. 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 창작 공연이 추가됐다.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은 "4월 연극제는 추모를 넘어 현재를 질문하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바라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세월호참사 11주기 동안 서로 마주 보며 힘을 얻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는 4월연극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한다"고 말했다.   

세월호참사 11주기 4월 연극제 '바라, 봄'은 전석 무료이며, 4·16재단 홈페이지와 네이버 '4월 연극제' 검색을 통해 예매와 일정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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