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4일 전 세계 최초 '패시브 TDF ETF'를 내놓고 시장에 새로운 공식을 제시했다. 기존 시장 상품들과 차별화된 '원스톱 연금 투자 솔루션'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TIGER TDF2045 ETF를 소개했다. TIGER TDF2045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TDF ETF다. 오는 25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앞서 TDF ETF는 지난 2022년 퇴직연금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미래에셋운용은 기존 TDF ETF의 틀을 깨고 전 세계 최초로 '패시브 TDF ETF'를 구성했다. TDF 전략을 ETF에 이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패시브 ETF와 TDF의 장점을 융합했다는 설명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장(부사장)은 "기존 TDF 투자자와 ETF 투자자는 다르다"며 "기존의 TDF를 그대로 ETF화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해 3년 여의 고민 끝에 '패시브 TDF ETF'를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TIGER TDF2045 ETF는 올해 기준 S&P500 주식 비중을 79%, 채권 비중을 21%로 설정했다. 2045년 은퇴가 예상되는 3040투자자들을 겨냥해 글라이스패스에 따라 1년마다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한다.
투자자가 매년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할 필요 없이 비중이 조절된다. 2026년부터 2040년까지 15년 간은 1년에 1%씩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전환하고, 2041년부터 2045년까지 5년 간은 1년에 5%씩 전환한다. 은퇴 시점은 2045년에는 주식과 채권 비중이 39%, 61%로 바뀐다.
기존 시장의 TDF 상품은 전부 액티브형 성격을 띠고 있다. 글라이스패스로 위험 자산 비중을 조절하면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해 향후 수익률 예측이 어렵고, 각 편입 상품의 보수도 만만치 않아 비용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TDF ETF는 시장 규모 확대 측면에서도 다소 소외됐다. 공모 ETF 순자산은 2017년 7000억원에서 2024년 16조3000억원까지 늘어났다. 반면 TDF ETF 순자산은 2022년 729억원에서 2024년 2753억원을 기록한 것에 그쳤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를 기존 TDF ETF 상품군이 TDF 펀드 성공 공식을 그대로 답습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TDF의 형태를 그대로 ETF에 도입하면서 ETF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TIGER TDF2045 ETF는 정해진 포트폴리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글라이드패스를 이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알아서 투자 비중이 조절되는 TDF의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패시브 ETF의 안정성을 함께 내세웠다.
먼저 미국 대표 지수 'S&P500'을 추종해 안정적인 장기투자 성과를 노렸다. 그러면서 단기 국채·통안채를 함께 구성해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S&P500은 지난 2005년부터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연평균 수익률은 10% 수준으로 장기투자 시 수익이 누적 발생해 복리 효과가 커진다. 지속적인 우상향으로 원금 손실 확률이 가장 적은 투자 지수기도 하다.
아울러 장기 투자를 위해 투자 비용을 낮추는 것에 집중했다. TDF ETF는 총보수에 재간접 보수를 더하면 비용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S&P500 주식 실물 운용과 저보수 채권 ETF 투자로 재간접 보수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총보수는 0.19% 수준까지 낮췄다.
S&P500을 추종하면서 수익률 예측이 용이해지고, 집중투자로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기존 TDF 대비 총보수를 낮춰 장기 투자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연금 운용에 걸맞은 안정적인 장기 투자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TIGER TDF2045 ETF는 80% 이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준수하는 TDF로 퇴직연금에 100% 투자할 수 있다. 퇴직연금에서 S&P500 투자 비중을 높이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안정 자산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은 "단순히 수익률만이 아니라 과거 20년간 이 정도로 정확한 수익률 예측이 가능한 상품은 없었다"며 "S&P500의 특성을 감안해서 수익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글라이드 패스를 만들었다는 것이 저희 TDF ETF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P500 추종으로 성장성과 대표성, 효율성, 투명성을 갖추면서 저비용 장기 투자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며 "과거 시뮬레이션과 미래 수익까지 투명하게 예측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이익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기 부사장은 "오랜 기간 성과를 증명해 왔고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S&P500과 안전한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투명한 ETF"라며 "노후 준비를 위한 원티켓(One-ticket) 솔루션으로 TIGER TDF 2045 ETF 하나만으로도 완벽하게 노후 준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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