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은 자산이 증가했으나 순익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 전체 연체율은 증가했으나 하반기 들어 연체율 상승세는 일부 완화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75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조1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52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7000원 늘어났다. 가계대출이 8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19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수신은 64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조4000억원 늘었다.
손익을 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56억원으로 전년 2조382억원 대비 9826억원 감소했다. 절반가량 급감한 기록이다.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한 4조7312억원을 거뒀다. 경제사업부문은 3조6756억원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신협은 지난해 34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경제사업에서 두 배 가까이 순익을 올렸지만 신용사업에서 3674억원의 손실을 냈다.
농협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조6464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3893억원 감소한 수치다.
수협은 적자가 더욱 심화했다. 지난해 2725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575억원 대비 손실폭이 크게 늘었다.
산림조합은 236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153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4.54%로 전년 말 2.97% 대비 1.57%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91%로 전년 말 1.53% 대비 0.38%p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6.75%로 전년 말 4.31% 대비 2.44%p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6%로 전년 말 3.41% 대비 1.85%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9.3%로 전년 말 128.7% 대비 하락했다.
순자본비율은 8.13%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합별 규제 비율은 신협·수협·산림조합이 2%, 농협이 5%다.
지난해 말 기준 신협 순자본비율은 6.87%, 농협이 8.68%, 수협이 4.90%, 산림조합이 10.98%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조합 순이익이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지난해 말 연체율은 경기회복 지연,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다만 연체 정리 노력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연체율 상승세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에 대비해 경·공매, 자율 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며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선제적 유동성 확보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