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CI. 사진=KCGI
KCGI CI. 사진=KCGI

한양증권 우선인수협상대상자인 KCGI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매각무산설이 불거졌으나 그대로 인수를 진행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와 한양학원은 주식매매계약(SPA) 기한인 6월까지 매각 절차를 이어간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지방국세청은 KCGI에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KCGI는 이달 내 금융당국에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세무조사로 심사 일정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수 절차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허가 심사중단제도 요건에 국세청 등 기관에 의한 조사·검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KCGI의 한양증권 인수에 잡음이 이어지면서 당초 다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었던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이적 결정을 철회하고 한양증권에 남기로 했다. 임 대표는 한양증권 잔류를 결정하면서 "이번 결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가 아닌 인수합병(M&A)과 관계된 여러 변수와 현직 최고경영자(CEO)로서 해야 할 역할과 책임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양증권의 최대 주주 한양학원은 지난해 7월부터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가는 2204억원가량으로 KCGI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거쳐 SPA를 체결했다.

김태원 KCGI 대표는 "세무조사 후 금융당국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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