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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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지난해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11일 2024년 당기순이익이 12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당기순이익(128억원)의 10배 수준으로 2022년 실적(836억원)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고객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321만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연말 기준 총 고객 수가 1274만명에 도달했다. 이는 2021년 가상자산 시장 호조로 고객이 급증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2017년 출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고객 확대는 수신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28조5700억원으로 전년 말(19조700억원) 대비 49.8% 증가했다.

또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대상 금리 인상 및 한도 폐지 △입출금 리워드 및 돈나무 키우기 흥행 △K패스 기능이 탑재된 MY체크카드·ONE체크카드 출시 등이 수신 성장에 기여하며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47.1%에서 59.5%로 상승했다.

여신도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 말(13조8400억원) 대비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으로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했고 국내 은행권 최초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출시도 여신 확대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담보 및 보증 대출 비중은 39.0%에서 53.1%로 증가했다.

여수신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전년(4504억원) 대비 6.9%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338억원) 대비 81.4% 급증했다.

MMF 등 운용수익 증가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생 금융 실천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케이뱅크가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으로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34.1%를 기록하며 목표치(30%)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도 이어졌다. 지난해 2만7000여명의 소상공인에게 약 51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지원했으며 영세 자영업자 및 취약계층을 위한 5000만원 기부금도 전달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0.96%에서 0.90%로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86%에서 0.82%로 하락했다. 대손비용률 역시 2.35%에서 1.59%로 감소하며 자산건전성을 강화했다. BIS비율은 14.67%로 전년(13.18%) 대비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고객을 1500만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와 건전성 강화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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