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 콘텐츠 중 아시아와 유럽·중남미에서는 케이팝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북미와 아프리카·오세아니아에서는 한식(K푸드)이 가장 주목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발표한 '2024년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50.6%), 유럽(27.5%), 북미(13.6%) 순으로 한류 관련 기사가 많이 보도됐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케이팝이었다.
아시아에선 BTS, 블랙핑크 활동에 관한 보도가 주를 이뤘으며, 유럽에서는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차트 기록이 집중 보도됐다. 중남미 대륙은 아이돌 방문과 월드투어 소식이 전해지면서 케이팝 관련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북미에서는 한식이 26.7%를 기록하며 케이팝(23.5%)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치의 날 제정과 김치의 효능, 불닭볶음면 유행 소식에 관한 보도와 언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도 문화원 관련 행사와 한식 레스토랑 오픈에 관해 많이 보도되며 한식의 비중이 각각 38%, 30%를 차지했다. 케이팝 비중은 22.6%, 26.7%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인도(905건), 미국(769건), 태국(461건), 튀르키예(301건) 순으로 한류 관련 보도가 많았다. 인도(41%), 태국(37.5%), 필리핀(32.6%)에서는 케이팝 비중이 높았으나 나이지리아(41.3%), 미국(27%)에서는 한국 음식(케이푸드)의 비중이 높았다. 튀르키예에서는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29.6%로 높은 비중을, 중국은 한국 영화(케이 무비) 콘텐츠가 20.6%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 '파묘', '베테랑2', '범죄도시4',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드라마 '오징어게임2',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이 여러 대륙에서 고루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에는 '파리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축제가 있었던 만큼 외신과 해외 누리소통망 검색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코리아하우스'가 올림픽 기간 내 파리를 찾은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복합 문화공간의 역할을 수행하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의 성화봉송, '코리아 시즌 2024' 개최, 팀코리아 응원봉 활용 단체 응원전 등이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문체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함께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외신 기사와 누리소통망에서 한류 관련 자료 68만건을 수집·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채수희 문체부 해외홍보정책관은 "해외 자료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은 문체부의 해외 미디어 분석 역량이 집약된 것"이라며 "국가별, 대륙별 맞춤형 한류 정책 전략과 사업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자료를 적기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