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 플랫폼 업계가 업주들의 중개 수수료를 완화하기 위한 '상생요금제'를 선보였으나 매출 구분 기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과 쿠팡이츠는 가게 매출 규모에 따라 기존 9.8%에서 2~7.8% 수준으로 중개료를 낮추는 상생요금제를 도입한다. 배민은 이달 26일, 쿠팡이츠는 4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전체 가입 업주 중 매출 규모가 작은 절반에 대해서는 배달비 조정 없이 중개이용료 인하만 적용된다. 매출 기준 하위 65% 구간의 업주는 주문금액과 상관없이 배달 영업 비용이 현재 대비 감소한다. 하위 20% 구간 업주는 공공배달앱 수준의 중개이용룔을 적용받을 수 있다.

평균 주문금액(25000원)을 기준으로 하위 20% 구간 업주는 배달 한 건당 기존 대비 1950원·20~50%는 750원·50~65%는 550원의 비용 감소 효과를 본다.

차등수수료 구간은 이전 3개월 내 배민1플러스를 1일 이상 이용한 업주를 대상으로 일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해 산정된다. 가게 운영일수가 0일인 경우 제외되며, 3개월 단위로 구간이 산정된다.

다만 이번 상생안은 주문 금액이 대부분 거래액 상위 35% 이내로 책정돼 수수료 인하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반론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거래액 상위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3개월 동안의 실적이 좋지 않으면 다음 3개월간은 수수료 부담을 줄여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3개월 단위를 적용해 업주들의 수수료율 관련 예측가능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생요금제는 업주의 배민1 내 실제 매출을 산정한다. 이에 따라 구간별 매출 분포는 3개월마다 바뀌는 수치"라며 "향후 업주들의 의견을 청취해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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