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작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추수 작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LG전자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처음 선보이는 'MMCA X LG OLED 시리즈' 전시 작가로 추수(TZUSOO)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MMCA X LG OLED 시리즈'는 LG전자의 후원과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관의 개방형 전시 공간인 '서울박스'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추수 작가(33)는 사이버 생태계와 현실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정체성, 젠더, 인권 등 현대적 이슈를 다루는 작업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독일 예술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추수 작가는 디지털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있어 영상과 설치, 조각, 회화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기존의 매체 담론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며 "서울박스 공간에 대한 작가의 높은 이해도와 디지털 세대에 걸맞은 독창성과 파급력 있는 작품구상의 매력도, 열린 협업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오는 8월 1일 시작하는 이번 전시에서 추수는 생명 창조와 연결된 여성의 욕구와 순환을 주제로, 디지털 생명체를 표현한 영상 작품과 이끼로 제작한 조각 설치물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추수의 작업은 이번 시리즈의 핵심 가치인 창발성과 혁신성을 완벽히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시대 현대미술의 융합과 실험성을 웅변할 이번 프로젝트가 예술과 인간, 첨단 기술의 경계를 재정의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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