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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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전 계열사 대표이사 및 지주 임원이 지난 5일 실적발표 이후 약 2만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그룹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직접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그동안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고 분기배당정책 및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선도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여기에 더해 2024년 10월에는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을 발표하며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반으로 2025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성과지표를 재설계하는 등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경영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모든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도 KB금융은 '수익성과 주주환원의 지속적인 우상향'에 초점을 맞춰 자본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KB금융은 5일 실적발표회에서 2024년 12월 말 기준 CET1 비율 13.51%와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52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76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 하반기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KB금융은 지난해 5조782억원의 순익을 거뒀으나 주주환원책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을 두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비해 CET1 비율 수준과 자사주 규모는 다소 아쉽다"고 평했다.

또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한 자사주 5200억원은 위험가중자산(RWA)의 0.15% 수준으로 CET1 비율이 5bp만 움직여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2000억원가량 변동한다"며 "시장에서 장래 CET1 비율을 소수점 두자리까지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구조적으로 주주환원 예측 가시성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밝힌 바와 같이 KB금융은 업권 최고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지향하고 있다"며 "1, 2분기 순이익 증가와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CET1 비율을 관리하고 반기에 추가 주주환원을 실시함으로써 업권 최고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건전성 지표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온 만큼 2025년 신용원가율은 2024년 수준인 43bp에서 관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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