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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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주식 발행을 줄이고 회사채 발행은 늘렸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공모 발행액은 총 287조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조3956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식 공모 발행 실적은 8조8205억원이다. 전년 10조8569억원 대비 18.8% 감소했다. 발행 건수도 전년 184건에서 172건으로 줄었다. 기업공개 실적은 증가했으나 대기업의 유상증자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 발행 중 기업공개 실적은 총 116건으로 총 공모 금액 4조11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건 감소했으나 공모 금액은 5174억원 증가했다. 1000억원 이상 기업공개가 전년 대비 늘었고 건당 평균 공모 금액도 302억원에서 355억원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1조2909억원이, 코스닥 시장에서 2조8262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는 총 56건이 이뤄져 4조70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건수와 규모가 모두 감소했다. 시설 투자 등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전년 대비 52% 감소한 반면 운영 자금 조달 등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는 17.3%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2조617억원이, 코스닥 시장에서 2조2616억원이 발행됐다. 비상장사에선 3801억원을 발행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4554건으로 나타났다. 총 금액은 278조2433억원이다. 전년 43조4320억원 대비 18.5% 증가한 값이다.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49조8911억원으로 전년 6조6102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금리 인하 등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성 제고 수요 증가로 A등급 비중이 17%에서 29%까지 상승했다.

만기 별로는 중기채 발행 비중이 상승하고 단기채와 장기채 비중은 하락했다. 기존 고금리 채권 차환 발행은 증가한 반면 시설 자금 용도의 발행 규모는 감소했다.

금융채가 2952건 발행되면서 212조14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8% 증가한 기록이다. 금융지주채가 12조4000억원, 은행채가 77조원, 기타금융채가 122조7000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사 등의 기타금융채 발행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071건으로 16조2086억원이 발행됐다. 전년 대비 1조1938억원 감소했다. 

금융회사와 일반기업 모두 전년 대비 보유한 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는 8조8928억원, 일반기업은 7조3157억원 규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92조7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조3980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순발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발행된 전환사채(CP)와 단기사채는 총 1303조5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조5401억원 증가했다. CP가 435조1951억원, 단기사채가 868조3299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CP와 단기사채는 다소 증가한 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와 AB단기사채는 감소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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