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 사진=에이콤
뮤지컬 '명성황후'. 사진=에이콤

뮤지컬 '명성황후'가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로 국내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5일 '명성황후' 제작사인 에이콤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219만7444명이다.

'명성황후'는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95년 처음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적 재현에 그치지 않고, 독창적인 무대 연출과 상징적인 무대 디자인으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경사진 원형 회전 무대는 조선의 몰락과 세계 열강 속에서 침몰해 가는 나라의 비극을 강렬하게 시각화했다. 이는 이후 수많은 뮤지컬과 공연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윤홍선 에이콤 프로듀서는 "'명성황후'가 처음 뿌리를 내리고 꽃피워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관객의 뜨거운 사랑 덕분이었다"며 "'명성황후'는 30년을 거치며 계속해서 발전을 멈추지 않았던 작품인 만큼, 100년 동안 공연되는 오페라처럼 오래도록 살아 숨 쉴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명성황후'의 30년 역사를 함께한 사람들이 모여 그간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여우사냥'의 이문열 작가와 작품의 넘버를 만든 김희갑 작곡가, 양인자 작사가가 모여 지난 30년을 회고하며 오랫동안 공연이 올라는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 윤호진 예술감독이 쓴 30주년 기념 도서 '명성황후'도 공개됐다. 책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기획부터 현재까지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올해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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