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가 '회원 관리번호를 이용한 간편결제 솔루션' 특허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 없이 회원번호만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해 가맹점 시스템 개발 및 개인정보 관리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간편결제는 1회 카드 등록 후 빠르게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이 카드번호·유효기간·생년월일 등이 암호화된 빌키(Billkey)를 저장해 이후 결제에 활용한다.

하지만 기존 방식은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온라인 결제 페이지를 개발하고 빌키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번 KG이니시스의 신규 솔루션은 회원 가입 시 부여되는 회원 관리번호에 빌키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결제 시스템 구축·유지관리 및 서버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카드 정보는 URL을 통해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아 보안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KG이니시스는 전국 대리점 및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사 등 정기적으로 결제가 발생하는 업종에서 해당 솔루션이 유용할 거라고 내다봤다.

결제 시스템 없이도 간편결제·정기결제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현장 단말기 결제 후 수기 입력하던 결제 내역을 자동화할 수 있어 실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본부가 점주들에게 현금뿐 아니라 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공정위는 치킨·피자·교육 등 13개 업종의 표준계약서를 개정해 물품 대금의 현금 결제 유도를 제한하고, 특정 장소에서만 카드 결제를 허용하는 관행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B2B(기업 간 거래) 산업에서 간편결제 도입 장벽이 낮아져 KG이니시스 솔루션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 여러 B2B 기업이 KG이니시스의 회원 관리번호 기반 간편결제 솔루션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최근 국내 굴지의 종합식품기업이 소상공인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B2B 전용 구매 페이지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 간편결제 기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가맹점도 손쉽게 간편결제와 정기결제를 제공할 수 있으며 PG(전자결제)사의 장점인 일괄 정산과 대금 관리 유용성까지 갖춘 것이 당사 솔루션의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R&D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